주식투자-스포츠브랜드와 나이키

 

 

안녕하세요. 투자 큐레이터, 다비조이입니다. 

오늘 여러분과 소통할 주제는, 스포츠 의류의 선두주자, 나이키 입니다.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과 삶을 여러 가지 형태로 변화시켰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재택근무의 활성화' 입니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편한 복장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고, 그에 따른 스포츠 의류의 성장세는 코로나 시대의 '대세'를 지나, 엔데믹 시대에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길거리만 다녀봐도 스포츠 의류를 외출복처럼 입고 다니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엔데믹 시대가 되었다고, 코로나 시대에 자리 잡은 문화들이 바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성분들의 '레깅스' 문화입니다.

 

여성들의 레깅스는 스포츠 의류이지만, 스포츠 의류로 보기 힘들 정도로, 하나의 패션 아이콘입니다.

레깅스로 시작된 문화가 애슬레저(평상복처럼 입는 스포츠 의류)라는 시장을 만들고, 더 나아가 스포츠 의류의 성장을 가속화시켰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레깅스를 입고 출근하는 여성들도 일상에서 많이 볼 수 있고, 건강과 운동을 중요시하는 MZ 세대의 시대상을 반영이라도 하듯, 레깅스를 입고 운동을 하러 가는 여성들은 이제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여성분들이 자신의 SNS에서도 레깅스를 입은 모습을 인증하여 사진을 올리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요가, 필라테스, 러닝, 등산을 위해 입는 것은 물론, 일상복을 위한 레깅스도 있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합니다. 

 

 

 

의류 기업 입장에서 본다면 스포츠 의류의 성장은 양날의 검입니다.

성장할 것은 확실하나, 그만큼 많은 신규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규 브랜드가 많이 생긴다는 것은, 기존 브랜드와의 무한경쟁을 거쳐 소수의 기업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또한, 경쟁이 심화되면 소비자들은 선택지가 많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충성도를 가지는 브랜드가 생기게 됩니다. 소비자들은 여러 브랜드를 직접 사기보단 꼼꼼히 후기도 따져보며 체험해보는 것을 선호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만족으로 바뀌는 순간, 충성도가 생깁니다.

충성도는 소비자에게 좀 더 비싸도 지불할 의지를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가격만으로 결정된다고 보기는 어려운 시장입니다. 그만큼 경쟁요소가 많다는 뜻입니다. 

 

 

 

 

 

 

 

스포츠는 그 종목이 워낙 다양하고, 종목에 따라, 혹은 용도에 따라 많은 브랜드가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스포츠 의류를 생각할 때, 나이키라는 브랜드가 생각납니다.

명실공히 한 세계 스포츠 브랜드 1위의 대단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Just Do It'이라는 광고 카피로도 유명합니다.

 

 

한국은 미국 본사에서도 가장 주목하는 시장

 

 

그렇다면 나이키는 한국 스포츠 의류 시장에서 어떤 위치의 기업일까요?

 

나이키가 오랜 기간 쌓아온 브랜드 파워는 한국 시장에서도 힘을 발휘합니다. 미국 나이키 본사도 한국 시장을 중요 시장으로 인식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뿐만 아니라, 나이키 매장을 가보면 그 크기에 놀라고, 거기에 물건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수에 또 한 번 놀랍니다. 한 번이라도 나이키 제품을 안 사본 대한민국 국민이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또한, 나이키 제품을 보고 있으면, 스포츠 의류임에도 유행에 잘 반응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속도도 빠르며, 그리고 그 종류와 다양성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사고 싶은 제품이 있을 때, 품절되는 속도도 빨라서,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제품도 많습니다.

 

그리고 나이키는 일부 클래식한 제품을 제외하고는, 똑같은 제품을 또다시 출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포츠 의류임에도 '한정판'이라는 느낌도 들고, 나와 똑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을 쉽게 보지 못하는 점도 나이키가 정말 대단한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리고, 나이키는 더 이상 단순한 스포츠 브랜드의 소비제품이 아닙니다

나이키의 조던 운동화는 그 희귀성에 따라 수백만 원을 우습게 호가하고, 나이키에서 추첨 방식으로 발행하는 한정판 스니커즈를 구매해 발행가보다 높은 프리미엄 가격으로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법도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졌습니다. 일명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볼 때, 스포츠 의류에 수많은 경쟁기업이 생겨난다 해도, 나이키가 쉽게 1등 자리를 내놓을 것이라고는 예상하긴 어렵습니다. 

 

 

물론, 위험요소도 있습니다.

 

나이키는 세계적인 기업입니다. 한국의 상황만으로 나이키라는 기업을 판단할 순 없습니다.

 

일례로, 중국에서는 특히 2030 세대가 가지고 있는 애국주의의 영향으로 나이키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중국 자체 브랜드인 안타스포츠와 리닝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으로 나이키에 대한 소비가 대체되고 있습니다.

 

 

중국 나이키 매장

 

 

그런데 이것은 나이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중국 내에서 자국 제품과 브랜드에 자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모든 해외 기업들이 겪고 있는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그 어떤 기업도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나이키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위기 아닌 위기를 헤쳐나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나이키라는 브랜드가 아니어도, 레깅스는 대표적으로 룰루레몬이라는 브랜드가 있고, 일상복에는 조금 더 어울릴 수 있는 패션너블 한 아디다스라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룰루레몬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급 레깅스로 시장에 어필하며 크게 성장했고, 아디다스는 이미 나이키와 1,2등을 견줄만한 세계적인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나이키는 오랜 기간 동안 견고한 매출과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있고, 브랜드 파워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과시해서는 안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경험은 단기간에 쌓아 올릴 수 없는, 가치가 높은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나이키라는 기업의 미래를 판단할 때,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오랜 기간 꾸준하게 우상향으로 그려온 나이키 주가 그래프는, 나이키가 꾸준하게 성장해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기업은 아니지만, 급락과 급등을 거듭하는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위험요소가 적습니다.

 

이런 기업은 돈을 잃지 않는 장기적인 투자처로서 적합합니다. 나만의 포트폴리오에 나이키라는 기업을 포함시켜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나이키 10년 주가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