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투자 큐레이터 다비조이입니다. 오늘 여러분과 소통할 주제는, 손절 타이밍 잡는 방법 입니다.
주식투자의 성공과 실패는, 각종 주식시장의 지표와 경제 상황을 읽어내는 시야, 그리고 기업 평가 기법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것에 기반하기도 하지만, 사실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에서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저는 심리학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자 하고, 공부하면서 배운 것들을 주식시장에 적용하여 꾸준히 여러분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위기일 때나, 상황이 불분명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불안해하고 싫어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행동 편향이라고 합니다.
행동 편향을 이기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면서 인내심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언제나 인내심을 유지한다는 것은, 마치 오랜 기간 정신수양을 해야 오를 수 있는 경지에서나 어울리는 말 같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내가 힘들게 번 돈이 들어간 투자에서라면 더욱더 인내심을 유지하기란 어렵습니다. 심지어, 내 눈앞에서 내가 매수한 종목이 폭락하고 있는데, 인내하라고 말하는 것은 손절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결과로 이어져, 주식으로 돈을 잃는 투자자들이나 하는 소리라고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거의 모든 불확실한 상황은, 우리가 대응책을 생각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지금 바로 결정해서 행동을 하는 것이 항상 올바른 대처법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특히나 주식시장에서는, 빠르게 결정하고 대응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어렵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빠르게 대응하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상승장에 올라타는 이른바 '불타기'나, 빨리 먹고 빠지겠다는 이른바 '단타투자' 등이 있는데, 이러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식을 주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만, 원래의 직업이 있고 하나의 투자 방법으로 주식을 하시는 대부분의 개인투자자 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투자법입니다.
설사, 할 수 있다 해도 몇 번은 성공할 수 있으나 항상 성공할 수가 없는 투자법이며, 성공할 때 조차도 끊임없는 스트레스와 극도의 불안감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멘탈이 있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투자법을 반복하다 보면, 주식시장을 길게 바라보지 못하고, 쉽게 지쳐버리게 됩니다.
물론 주식시장에서 인내한다는 것이 항상 옳다는 것이 아닙니다. 앞서 예를 들었듯이, 손절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하락장에서는 빠르게 손절하는 것이 올바른 대처법일 때도 분명 있습니다.
그렇다면 행동 편향을 이겨내고 가장 합리적으로 손절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주식시장을 보고 있으면 계속 숫자가 바뀝니다. 주가가 끝도 없이 변동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주식시장의 거래 정규시간인, 9시부터 15:30분까지 말입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주식을 못한다고 정의되는 사람들의 특징이 하루 종일 주가 창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주가 창을 하루 종일 본다고 내가 돈을 따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아닌데, 주가가 올라가는 짜릿함을 계속 느끼고 싶어 하는 중독인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주식창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행동 편향을 이기기 힘들어진다는 것입니다. 불안과 공포를 이기지 못해 매도와 매수를 더 자주 시도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손절하지 않아도 되는 타이밍에 손절을 하게 되고, 매수하면 안 되는 종목을 매수하기도 합니다.
투자자 행동을 분석한 많은 연구는, 주식을 자주 사고파는 투자자일수록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주식창은 가급적 덜 들여다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매수와 매도는 반드시 오랜 시간 고민하여 결정하고, 매수하기 전에는 반드시 이익 실현 구간과 손절 구간을 미리 정해놓고 매수해야 합니다. 만약 내가 정한 구간을 벗어나지 않았다면 반드시 인내하며 기다리고, 상승이든 폭락이든 구간을 벗어났다면 욕심을 버리고 매도하는 것이 행동 편향을 이기고, 손절 타이밍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