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권위자 편향

 

 

안녕하세요. 투자 큐레이터, 다비조이입니다. 

오늘 여러분과 소통할 주제는, 어리석은 투자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입니다. 

 

 

 

우리는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으며, 원하는 정보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은 시대입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똑똑합니다.

저도 한사람의 소비자이지만, 그렇다면 우리는 모두 똑똑한 소비를 하고 있다고 100% 장담할 수 있는 것일까요?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삼겹살집에서 1인분에 200g 이라고 쓰여 있는데, 실제로는 150g을 소비자에게 가져다준다면 단언컨대, 그 식당은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들이 한번은 갈지언정, 두번은 절대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도덕한 행태가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아무도 찾지 않는 식당이 됩니다. 

 

반면에, 똑똑한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 광고에 실제 하얀 가운을 입고 나온 의사가 나와서 하는 말은 신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유명한 연예인이 자신과 아무 관련없는 화장품 광고에 나와 광고를 하기도 합니다. 연예인들은 그 화장품을 사용함으로서 예뻐지거나 잘생겨진게 아님을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삼겹살집에서 사용하는 그램(g)이라는 무게는 초등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인 반면, 의사의 지식이나 화장품의 성분과 효과는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의사, 박사, 전문가, 교수 등 해당 분야의 권위자의 말을 쉽게 믿는 것을 권위자 편향이라고 합니다.

모르는 분야일수록 권위자 편향은 더 심해집니다. 심지어 근거가 빈약하고 논리가 허술해도 별 의심 없이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편향이란,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특정한 방향으로 생각하거나 판단하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권위자 편향은 사실 인간의 본능에 가깝습니다.

 

권위자들의 의견을 듣고 따르는 것이, 내가 직접 판단하고 생각하는 것보다 편하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증권가의 전문가들은 많은 정보와 의견을 일반인들에게 공유합니다. 마치 아무에게나 알려주지 않는 중요한 정보인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주식시장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고 미래 주가를 예상할 수 있었다면, 그들은 이미 하나같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유튜브를 포함한 SNS의 발달로 다양한 정보를 쉽게 공유하고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비(非) 전문가 개인도 많아졌습니다.

 

만약 그들 중 누군가가 미래 주가의 움직임을 1~2번 예측해서 맞추게 되면, 지지자들이 생겨납니다. 마치 앞으로도 계속 예측하고 맞출 수 있을 거라고 믿게 되는 겁니다.

 

과거 경험의 학습 효과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요즘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분야든 전문가의 말을 참고하되, 그 말이 옳은지는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리바바를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으로 키운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인 마윈은 모든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아이디어가 있을 때는 절대 그 사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좋다고 하는 것에는 돈을 벌 기회가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좋다고 생각하고, 모두가 유망하다고 하는 종목에는 저희같은 일반인에게는 기회가 없습니다. 일반인에게 들어오는 정보는 이미 다른 누군가가 투자하여 큰 이익을 내고 난 이후가 많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할 때는, 내가 직접 알아야 하고, 내가 직접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남들과 반대로 생각하고 움직여야 돈을 벌 기회가 있습니다.

 

남들이 '어리석다' 라고 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해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전문가라고 불리는 이들이 모두 다 틀렸다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그들도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방대한 양을 공부하고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분명히 '인정'을 받을 만하기 때문에 전문가로 불려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내가 생각하고 내가 판단하는 것만이 옳다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야 돈을 벌었을 때는 더 큰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돈을 잃었을 때는 왜 잃었는지에 대해 복기해보며 실패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내가 판단하고 결정하여, 내가 직접 실행에 옮기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전문가들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권위자 편향을 이기는 사람이 주식투자의 성공에 더 빠르게 다가갈수 있습니다.

경제 전반에 대해 매일 살펴보고, 주식시장의 동태를 살피는 등 꾸준히 공부하고, 감각을 익히고, 그 감각을 날카롭게 유지하는 길만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롱런의 비결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주식시장에서 60%의 승률로 돈을 벌었다면, 천재투자자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습니다.

즉, 우리는 매번 상승하는 주식에만 투자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모든 일에는 남들이 '끝났다'라고 할 때, 기회가 있습니다. 남들이 다 하는 행동을 따라 해서는 내가 먹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으며, 어리석다고, 바보 같다고 놀림을 받는 투자자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