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사는법-확증편향 이기는 방법

 

 

 

안녕하세요 투자 큐레이터, 다비조이입니다. 

오늘 여러분과 소통할 주제는, 확증편향을 이겨내기 위해 단순하게 생각하기 입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10만전자' 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10만원의 주당 가격을 가진 삼성전자라는 뜻입니다. 

 

 

 

최근 5년간 삼성전자 주가 그래프

 

 

 

2018년 5월, 삼성전자가 50대 1 액면분할을 실시하고, 한때 최고 주당 가격이 250만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가 5만원대의 주당 가격으로 주식시장에 재등장합니다. 

참고로 액면분할이란,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분할해 총 주식수를 늘리는 것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서, 250만 원짜리 삼성전자 주식을 50개로 쪼개어, 전체 주식수는 50배로 늘어나고, 주당 가격은 5만 원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후, 코로나가 창궐하기 시작한 2019년 1월, 최저 3만원대 후반까지 주당 가격이 떨어진 시기도 있었으나, 서서히 하락장을 벗어나더니 2021년 1월 다시 최고 9만원대 후반까지 주당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 상승 시기에, 삼성전자는 10만전자를 넘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시장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후 단 한 번도 10만원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전쟁 등의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주당 가격이 6만원 이하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주당 가격이 앞으로도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시각이 팽배합니다.

 

참고로, 주당 가격이 떨어지는 최저점을 일명 바닥이라고 합니다. 즉, 아직 바닥이 어디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후, 2019년 최저점을 찍은 이후, 2021년 최고점을 찍을 때까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였지만, 꾸준하게 상승하여 9만원까지 오르던 시기에 10만전자는 당연한 듯이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입니다.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고점을 찍은 가격을 정상적인 가격으로 합리화함으로써 당연히 더 올라갈 것이라고 믿기 시작하게 됩니다. 10만전자라는 사실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그 이상까지도 무조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추격 매수를 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심리학에서는 확증 편향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이는 심리를 뜻합니다.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겪어봄직한 얘기로, 투자자들에게 유명한 단어입니다.

그리고 이 확증 편향으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나 주식고수들은 확증 편향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로 주식시장에 나오는 정보나 전망들은 확증 편향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정보를 바탕으로 전망을 한다는 것은, 모두 자신의 생각을 어느 정도 포함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100%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전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확증편향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초심자의 행운' 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처음 주식시장에 진입한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돈을 버는 현상을 뜻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초심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이유는, 오히려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과 지식이 없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나오는 정보를 파악하고 전문용어들을 이해하기가 더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수하기 전에 복잡하게 생각하면서, 굳이 전망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요?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고 주당 가격이 올라가면 팔겠다는 심정으로 매수한 것이지요.

 

물론 정말 그냥 운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점은, 실력이 쌓이고, 주식시장에 진입한지 오래된 사람일수록 자신의 생각에 대한 유연성이 부족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장에 나오는 정보 중에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고 행동에 옮기게 되기 쉽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주식시장에서 확증편향을 이기기 위한 방법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처럼 나 자신을 항상 무지하고, 초보자이며, 풋내기라고 생각하는 단순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나의 주관적인 의견이 맞다는 확증 편향을 버리고, 주식의 미래를 너무 앞서서 전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업의 미래에 대한 가치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인간의 관점은 언제나 왜곡되기 쉽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